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이 감도는 계절이 됐다. 야외에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딱 좋은 철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이 이 좋은 날씨에 어디로 놀러갈까 즐거운 고민하고 있을 때 엉뚱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라티노 선교단체 ‘굿스푼’의 김정수 총무는 겨울이 싫다. 추운 거리에서 일거리를 찾아 떨고 서있어야 할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무거워진다.
‘굿스푼’ 창립(2004년 4월1일) 때부터 지금까지 2년 반 동안 김재억 목사와 함께 라티노 노동자 돕기에 바친 삶에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는 그다. 그동안 음식 사고가 한 번도 나지 않아 참 감사하고, 굿스푼이 두 명의 풀타임 사역자와 두 명의 파트 타임 사역자가 섬기는 튼실한 선교 기관으로 성장한 것도 대견스럽다. 작은 봉사였지만 매주 여러 곳에서 꾸준히 급식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주차장을 개방한 메시야장로교회 등 한인 후원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겨울 급식 장소다. 여름에야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되지만 추운 날씨에는 적지 않은 문제들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뜻한 밥을 줘도 2분 만 지나면 차고 딱딱하게 변해요. 라티노 형제들이 그런 음식을 먹어야 하는 걸 보면 가슴이 아파요.”
그리 넓지 않은 건물이어도 된다. 또 매일 개방할 필요도 없다.
한인 커뮤니티의 성장에 발맞춰 더욱 성숙된 나눔 문화 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한인들의 따뜻한 손길이 다시 절실해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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