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포수 폴 로두카(오른쪽)와 클로저 빌리 와그너가 LA다저스 라몬 마르티네스를 파울 플라이로 잡고 승리를 확정지은 뒤 껴안고 기뻐하고 있다.
LA 다저스가 또 우울한 10월을 맞았다. 힘 한번 못쓰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다저스는 7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서 5-9로 무릎을 꿇고 3전 전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1승12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는 통산 333승을 기록하고 있는 ‘마운드의 외과의사’ 그렉 매덕스를 스타터로 내세우며 홈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매덕스는 1회부터 메츠의 타선에 5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하는 등 4이닝동안 7안타 4실점으로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포스트시즌에만 무려 30번째 선발로 나선 매덕스는 이 가운데 17차례나 1회 실점하는 초반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메츠는 전 다저스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초반부터 승리를 예감했다. 2004년까지 다저스 중심타자였던 숀 그린은 이날 2개의 2루타를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다저스 안방마님 출신 폴 로두카 역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자신을 버린’ 다저스에 앙갚음했다. 메츠에는 그린, 로두카 이외에도 호세 발렌틴, 기예르모 모타, 드와너 산체스 등 다저스 출신들이 대거 이번 시리즈에서 출전하고 있다.
매덕스의 부진으로 0-4로 뒤진 다저스는 4회 1사 만루서 제임스 로니의 2루타로 2점을 따라 붙은 뒤 5회 제프 켄트의 좌월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2사 만루서 로니의 밀어내기 포볼로 5-4 역전에 성공,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듯 했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메츠는 곧바로 6회초 호세 레예스, 로두카, 카를로스 벨트란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뽑아내 다시 7-5로 경기를 뒤집었고 8회 로두카의 안타, 카를로스 델가도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해 다저스의 운명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메츠의 선발 스티브 트랙슬을 3⅓이닝(6안타 2실점)만에 마운드에서 몰아내면서 ‘안방 기적’을 노렸지만 이후 채드 브래드포드-페드로 펠리시아노-모타-애런 하일만-빌리 와그너 등 메츠 불펜진에 철저히 눌리며 끝내 안방에서 상대팀이 샴페인을 터트리는 모습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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