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한국학교(교장 장동구)가 주최하고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최미영)가 후원한 이수성 전 국무총리 초청 강연회가 7일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동안 오클랜드 오가네에서 열렸다.
때마침 한글반포 560주년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주제(동포2세 민족교육의 비전)아래 이뤄진 이날 강연회에는 북가주 여러 한국학교 교장단 교사진과 이 전 총리가 평통 수석부의장 시절 인연을 맺은 SF평통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에 앞서 05년 북가주 구연동화대회 금상수상자 박현선 양과 06년 북가주 백일장대회 으뜸상 수상자인 김용민 군(이상 무궁화한국학교)이 각각 ‘개구리 왕자님’을 구연하고 ‘그림자’를 낭독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학교 영오케스트라합창단은 아리랑과 고향의봄을 연주하고 노래해 한가위 뒤 한글날 앞 이국땅 모임의 감칠맛을 더했다.
교육자(서울대 교수 및 총장) 출신으로는 드물게 성공한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는 이 전 총리(현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는 강연을 통해 “700만 동포는 (남북한을 합친) 우리나라 인구의 10분의1”이라고 그 막중한 비중을 예시하면서 “2, 3세 그 사람들이 그 사회에서 잘되게 하는 것,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할 것도 없이, 이것이 바로 (민족교육의) 요체”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교육만 잘 시키고 애들만 잘 키우면 우리나라는 일어난다”며 총리 시절 “(교육장관이)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 교육정년을 낮추자고 그래서 내가 총리로 있는 한 교육에 관한 한 경제논리를 얘기하지 말라”고 한 일화를 소개한 뒤 “그때나 서울대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교육자는 절대 노동자가 아니다”는 소신을 거듭 강조했다.
사람을 때려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덧붙이면서도 “교사가 (교육적으로) 학생 머리 한대 때렸다고 어머니가 경찰에 전화하고 경찰이 달려와서 (교사를) 잡아가는” 한국교육의 메마른 세태를 한탄조로 꼬집은 이 전 총리는 참다운 지도자상으로 “정직하고 겸손하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들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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