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정세 초긴장
북한이 끝내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9일 정오(한국시간) 뉴스를 통해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 등 주변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했음을 뒷받침하는 징후들이 포착됐다며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압력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을 업고 북한에 대한 무력제재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9일 북한 핵실험(주장)을 규탄하는 긴급성명을 통해 “이러한 주장은 그 자체로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에 해당된다. 미국은 이러한 도발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못박은 뒤 “북한이 국가나 비국가체제에 이런 핵무기나 물질을 이전하는 것은 미국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며 북한은 이런 행위의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이 제출한 대북제재 결의초안에 대한 전문가회의를 시작했다. 유엔 소식통들에 따르면 안보리는 9일 오전과 오후 대사급 긴급회의를 가진데 이어 이날 오후 4시 전문가 회의를 소집, 대북 제재 결의 문안에 대한 구체적인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이와는 별개로 미군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 고위관계자가 9일 밝혔다. MDA 프로그램 당당자인 찰스 드리에스낵 대령은 이날 미군협회 연례회의에 참석,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적 행위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미군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음을 이미 입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내 북한 및 핵문제 전문가들은 9일 북한이 단 한 차례의 핵실험으로 끝낼 경우 이는 핵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상징적인 정치행위 정도로 볼 수 있지만, 연속해서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북한이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무기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북한의 핵능력이 실질적 위협 단계에 이르렀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으로 내림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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