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속 낭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사진)을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뒤를 이을 단일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 핵실험에 따른 제재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차기 총장 후보 지명을 위한 비공개 협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반 장관을 차기 총장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결의를 채택, 총회에 추인을 요구했다고 의장국인 일본의 오시마 겐조 대사가 밝혔다.
아난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반 장관에 대한 최대한의 경의를 표한 뒤 총회가 추인절차를 가까운 장래에 마무리해 반 장관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총회는 안보리가 반 장관을 차기 사무총장 단일후보로 공식지명함에 따라 13일 반 장관 추인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는 회원국이 투표를 요구하면 투표를 통해 반 장관 추인을 결정할 수도 있으나 역대 관례에 따라 투표 없이 추인과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상태이다.
반 장관은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사무총장 임명자 자격을 획득하면 현장에서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반 장관은 총회 추인절차 종료 직후 인수인계팀을 구성, 사무총장 취임 준비에 들어가며 내년 1월 1일부터 유엔의 제8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반 장관 차기 총장 지명과 관련, 안보리가 한국의 사무총장 배출과 동시에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논의를 같은 날 진행하고 있는 현실은 분단 61년이 지난 지금 남북한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큰 성공과 북한의 비극이 대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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