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극심 연말 일손 못구해 발 동동
“사람 좀 구해주세요”
주로 소규모 자영업을 운영하는 한인 업소들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타운내 모 식당을 운영하는 이 사장은 한달 전 그만 둔 직원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리저리 바쁘다. 신문 구인광고는 기본이고 직업 소개소에 의뢰해둔 상태지만 아직까지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손님들이 몰려오는 점심시간이나 바쁜 주말에는 일손이 모자라 손님들의 주문은 물론 서빙까지 도맡아 할 판”이라며 “요즘 직원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며 한탄한다.
업계에 따르면 요식업소, 마켓, 미용실, 델리, 청과상, 봉제공장, 잡화 도매상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소들이 모자란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특히 연중 최대 샤핑 시즌인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있어 당장 일손이 필요한 업소들은 직원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김스 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신문 구인광고를 내면 예전에는 하루에 10명 이상 이력서를 내고 갔지만 요즘은 한 두 달 통틀어 5-6명 정도 찾으면 많은 편”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모자라는 정규직 인력을 아예 파트타임으로 돌리자는 논의도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인 직업소개소들도 여러 업소에서 직원을 찾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나 업소들에서 요구하는 건수의 절반 정도밖에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드 직업소개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청이 들어오면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면 적합한 사람을 찾아 구해주었지만 요즘은 아예 소개 자체를 못해주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 “더구나 각 분야마다 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구하기는 정말 힘들다”고 전했다.
이처럼 구인난이 심각해진 것은 연말을 앞두고 인력 수요가 많아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직원 채용 관리 규정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주들이 체류 신분상 문제가 없는 직원을 우선 순위로 고용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데다 서류 미비자들 스스로도 선뜻 구직에 나서고 있지 않는 상황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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