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선발투수 네이트 로버트슨(왼쪽)과 캐처 이반 로드리게스가 10일 ALDS 1차전 4회 위기에서 오클랜드 A’s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를 삼진으로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1라운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압승이었다. 오클랜드 A’s는 에이스를 내보낸 첫 경기에서 패해 1패 이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정규시즌 막판에 부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타이거스는 10일 오클랜드 맥아피 콜러시엄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서부조 챔피언 A’s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A’s의 에이스 배리 지토를 4회만에 두들겨 눕히며 5-1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A’s는 지토를 내세운 경기에서만은 꼭 이겨야 승산이 있는 팀이다. 그러나 타이거스의 첫 타자 8명을 간단하게 잡은 지토는 3회 2사후 타이거스 9번타자 브랜든 인지(3루수)에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인지는 경기 전 인터뷰서 말한 대로 지토의 변화구를 노려 좌월홈런을 뽑아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9번 타자에 홈런을 맞아 김이 샌 지토는 그 다음 커티스 그랜더슨에도 2루타를 맞은 뒤 플라시도 폴랑코와 숀 케이시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위기에 몰렸다. 그리고는 매글리오 오도녜스가 친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며 또 한 점을 내줬다.
타이거스는 4회초 공격에서도 이반 로드리게스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지토를 다시 코너로 몰아넣었다. 다음 타자 크렉 먼로를 볼넷으로 내보낸 지토는 3루수의 실책까지 겹친 후 인지에 또 2루타를 맞아 0-4로 뒤졌다. 인지는 2사후 폴랑코의 안타로 홈까지 밟아 타이거스의 리드를 5-0으로 늘렸다. A’s가 믿었던 지토는 3⅔이닝만에 삼진 없이 7안타를 맞고 5실점으로 KO됐다.
A’s는 4회말 공격에서 프랭크 토마스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제이 페이튼이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타이거스의 왼손 선발투수 네이트 로빈슨(5이닝 6안타 0실점 3볼넷 4삼진)이 에릭 차베스, 닉 스위셔, 마르코 스쿠타로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A’s의 의지를 꺾었다.
이날 더블플레이에 4차례나 말려든 A’s는 8회서야 타이거스 구원투수 조엘 주마야를 상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밀튼 브래들리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페이튼의 땅볼로 홈을 밟아 셧아웃만 모면했다.
타이거스는 3번 타자인 왼손 방망이 숀 케이시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일찌감치 라커룸으로 들어간 게 ‘옥의 티’였다.
1972년 ALCS의 리매치인 이번 시리즈의 2차전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타이거스 저스틴 벌랜더 대 A’s 에스테반 로아이자의 대결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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