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정권이 핵무장하도록 시간과 자금을 제공한 것은 결국 한국의 대통령들과 각료들이라는 생각이다.
이들은 핵의 전술적 사용이란 말도 들어 보지도 못 했단 말인가. 아직도 진정하고 대화로 이 난국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면 곤란하다. 신예 전투기 몇 백대와 구닥다리 핵무기(미사일용이 아닌 폭격기로 운반하는 2차 대전용 핵폭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 파괴력, 후유증, 심리적 부담감등을 감안하면 훨씬 더 영향력이 크다는 말이다.
이제 남한은 자국민을 수백만씩 굶겨 죽이면서도 자기 안전과 체제유지를 위해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위폐와 마약거래를 눈 하나 깜짝 안하고 하고, 교관들을 시켜 외화수입을 독려하는 집단과 핵 협상(?)을 해야 한다.
핵무기가 준비 안 되었을 때도 선군 정치 운운하며, 큰 수혜를 베푸는 듯 해프닝을 연출하던 자들에게 이제는 옴짝달싹 못하고 그들의 끊임없는 요구를 들어 주어야 하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식량으로, 비료로 시작할 것이고, 현금으로 자재로 그 다음에는 행정적인 시행령도 트집을 잡을 것이다. 군사적인 것, 외교적인 것, 그리고 그런 식으로 요구의 분량을 늘려갈 것이다.
민족이라는 대 전제에 현혹되어, 세습독재 하는 김씨 왕국에 우호적인 지도자를 뽑아놓은 한국 국민들이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시기에 도달했다.
<기한성> E-텍증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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