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름다운 단풍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인 뉴잉글랜드의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남부 버몬트와 남부 뉴 햄프셔, 북부 매사추세츠 주 단풍관광의 절정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롱 위크엔드였던 지난 주말 수많은 관광객들은 화이트 마운틴을 비롯한 뉴 햄프셔 주의 산악지역을 여행하며 단풍을 즐겼다.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특히 올해는 따뜻한 기온을 보이고 있는 낮 시간에 비해 밤시간의 기온이 많이 떨어져 일교차가 크고, 알맞은 강수량으로 인해 예년보다 단풍의 색이 진하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년 동안에는 너무 비가 많이 왔거나 가뭄이 심해 밝고 화려하기로 유명한 뉴햄프셔의 단풍이 제 색깔을 내지 못했었다. 뉴 햄프셔 주 관광국 측은 올 가을 단풍시즌에 약 56만명의 외지 관광객들이 뉴 햄프셔 주를 찾아 약 9천5백만 달러를 소비하고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작년에 비해 5퍼센트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최근 들어 낮아진 개스 값 때문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운전해 뉴 햄프셔와 버몬트, 매사추세츠 주를 찾을 것이라고 관광 업계와 관리들은 예상하고 있다. 뉴 햄프셔 주의 화이트 마운틴은 이번 주말이 지나면 절정기를 지날 것으로 보이지만 매사추세츠 주 서부에 위치한 모하크 트레일(Mohawk Trail)은 이번 주말부터 절정기로 들어설 것으로 보여진다. 윌리엄스 타운으로부터 시작해 63마일 길이에 5만 에이커가 넘는 주립 공원들과 숲들이 들어차있는 모하크 트레일은 1914년 매사추세츠 주 최초의 공식 관광도로로 지정된 지역 명소로서 보스턴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으며 가족단위 주말 여행지로 적합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