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작년 프로 데뷔 무대였던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드롭을 잘못해 실격됐던 미셸 위(17)가 올해도 첫날부터 드롭에 얽힌 악몽에 시달렸다.
미셸 위는 12일 남가주 팜데저트의 빅혼 골프클럽 캐년코스(파72·6,645야드)에서 벌어진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 20명 출전자 중 공동 12위로 처졌다. 14번홀(파4)에서 이른바 ‘양파’ 쿼드러플 보기로 무너졌다.
티샷을 오른쪽 덤불 근처로 날린 미셸 위는 어려운 자세로 볼을 치다가 헛치는 실수를 저질렀고 다음 샷도 덤불 속에 떨어져 벌타를 받고 겨우 페어웨이로 탈출하느라 5타를 허비했다. 6타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미셸 위는 12피트짜리 펏도 놓쳐 스코어카드에 ‘8’을 적어내야만 했다.
미셸 위는 이에 앞서 10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카트도로에 떨어져 무벌타 드롭을 할 수 있었지만 장소가 잔 자갈이 깔린 흙바닥이라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그대로 볼을 쳐내 그린에 올리는 묘기를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 중 올해의 ‘신인왕’ 이선화(20)가 4언더파 68타로 가장 잘 쳤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상 67타) 공동선두에 단 1타 뒤진 이선화는 소피 구스탑슨(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샵라이트클래식 우승 이후 4개월만에 2승째를 거머쥘 기회를 만들었다.
이선화는 이에 대해 “코스가 길어 내겐 불리했는데 뒷바람이 불어 거리 부담을 덜었다”면서 “이 대회에 출전한 것만도 영광인데 우승까지 하면 기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밖에 빅혼 골프클럽에 집이 있는 박세리는 1언더파 71타를 치며 공동 7위, 김미현과 이미나는 74타로 미셸 위와 함께 12위 그룹에 머물렀고 한희원은 공동 17위(4오버파 76타), 장정은 78타를 쳐 20명 가운데 19위로 추락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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