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역투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타이거스의 노장 선발 케니 로저스가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로저스 역투 A’s 3-0 잡고 3연승
ALCS 3차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노장 케니 로저스(41)의 어깨를 타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마저 따내며 파죽의 3연승으로 22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앞으로 육박했다. 13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타이거스는 선발 케니 로저스가 A’s타선을 8회 1사까지 단타 2개로 막아내는 생애 최고의 역투를 뿜어내고 크렉 먼로가 승리에 쐐기를 박은 솔로홈런을 포함, 2안타로 1타점을 뽑아내는 활약에 힘입어 오클랜드 A’s를 3-0으로 영봉시키고 7전4선승 시리즈에서 3연승의 휘바람을 풀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1패후 3연승을 거뒀던 타이거스는 이로써 포스트시즌 6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커리어 플레이오프 첫 승을 따냈던 로저스는 이날도 7⅓이닝 동안 단타 2개와 포볼 2개만을 내주고 삼진 6개를 솎아내는 눈부신 역투로 팀 승리를 견인해냈다.
화씨 45도의 차가운 날씨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타이거스는 1회 A’s 선발 리치 하든의 몸이 풀리기 전에 2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로저스의 눈부신 피칭을 타고 승리를 향해 순항했다. 선두 커티스 그랜더슨이 하든에게서 스트레이트 포볼을 얻어나간 뒤 2번 먼로가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의 황금찬스를 만들어냈고 3번 플라시도 폴랑코의 우중간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매글리고 오노녜스의 내야 땅볼 때 먼로가 득점, 2-0으로 달아난 타이거스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엔 실패했으나 로저스는 2점차 리드를 충분하고도 남게 만들었다. A’s는 1회 선두 제이슨 켄달이 좌전안타를 뽑고 2사후 몸맞는 볼로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으나 살리지 못한 뒤 7회까지 포볼 1개만 얻어냈을뿐 3회부터 7회까지 5연속 삼자범퇴로 물러서는 등 노련한 로저스의 피칭앞에 꽁꽁 얼어붙었다. 타이거스는 5회말 선두 먼로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3-0으로 벌린 뒤 로저스와 불펜이 다음 두 이닝을 1안타로 막아내 1984년 이후 22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앞으로 다가섰다. 지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리즈 3연패후 4연승을 거뒀으나 이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유일무이한 일로 A’s로서는 그런 기적을 바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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