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네스 끝내기 3점포…

세인트루이스는 1패 뒤 2연승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매글리오 오도네스의 끝내기 3점포에 힘입어 2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15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펼친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3-3이던 9회말 2사 1,2루에서 오도네스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6-3으로 이겼다.

7전4선승제에서 4전 전승을 거둔 디트로이트는 1984년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 내셔널리그의 뉴욕 메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95승67패)였던 디트로이트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7연승으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뉴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선발투수 제프 수판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메츠를 5-0으로 꺾고 1패뒤 2연승을 달렸다.

●디트로이트 6-3 오클랜드

경기 초반 끌려가던 디트로이트가 4번 타자 매글리오 오도네스의 동점홈런과 끝내기 홈런에 힙입어 짜릿한 역전드라마를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1회 초 선발투수 제레미 본더맨이 2루타 2개와 볼넷 1개로 먼저 2점을 내줬고 4회 1사에는 제이슨 페이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0-3으로 끌려갔다.

오클랜드 우완선발 댄 하렌에게 안타 2개로 묶여있던 디트로이트 타선은 5회 말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브랜든 인지의 3루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1사 3루에서 커티스 그랜던슨과 크레이그 먼로가 잇따라 2루타를 때려 2-3까지 따라붙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오도네스가 몸쪽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측펜스를 넘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말 2아웃 뒤에 갈랐다.

디트로이트는 2사 뒤 타석에 나선 먼로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뒤 플라시도 폴랑코가 우전안타를 때려 2사 1, 2루가 됐고 오도네스가 상대 구원투수 휴스턴 스트릿으로부터 좌월 3점 홈런을 빼앗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도네스는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세인트루이스 5-0 메츠

완벽투를 뽐낸 데다 타석에서도 홈런포를 터뜨린 선발투수 제프 수판이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말 1사 후 프레스턴 윌슨의 볼넷과 앨버트 푸홀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스콧 스피시오가 3루타를 날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기대치 않았던 수판의 방망이가 한 몫을 톡톡히 한 것은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수판은 상대 선발투수 스티브 트랙슬의 가운데 낮은 4구째를 걷어올려 왼쪽 담을넘는 아치를 그렸다. 10년차 수판이 홈런을 날린 것은 2005년 정규시즌 1개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맞대결 투수에게 한 방을 맞은 트랙슬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엑스타인에게 볼넷을 내주고 윌슨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렸다. 다음타자푸홀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고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스택슬을 구원한 대런 올리버가 바로 폭투를 던져 1점을 보탰고이어진 2, 3루에서 짐 에드먼즈의 1루수 앞 땅볼로 또 1점을 더해 5-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수판은 8이닝을 안타 3개 무실점, 볼넷 1개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