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환영의 밤’ 참석 후 15일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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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대한민국 순항훈련함대(사령관 손정목 준장)의 출항을 하루 앞둔 14일, 북가주 동포와 해사 생도 및 장병들간 교류의 장이 이어졌다.
14일 박준범 야구협회장과 문규만 농구협회장은 밴을 대동, 20여명의 해사 생도 축구대표팀을 태우고 이날 산호세에서 열리는 한얼축구대회에 참석, SF상록수ㆍSV상록축구팀 등 북가주 연합팀과 친선경기를 가졌으며, 경기 후 박정현 한얼축구회장과 장길현 고문은 해사 생도들에게 감투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이날 저녁 북가주 동포들의 환영행사가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에서 열려, 해군장병들은 숨겨뒀던 끼와 재능을 발산하는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줬다.
먼저 안효창 상병이 성악 ‘그라나다’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사물놀이와 군악대가 ‘아름다운 강산’ 연주로 흥을 북돋았으며, 이어 태권도 품세 시범과 태권도와 댄스를 접목시킨 퓨전 ‘댄스 태권도’, 눈을 가리고 종소리만으로 목표물을 찾아 사과를 격파하는 시범 등 늠름한 장병들이 뿜어내는 우렁찬 기합과 뛰어난 실력에 참석자들은 박수 갈채를 보냈다.
또한 사물놀이의 장구, 징과 드럼이 한데 어울려진 신나는 타악기 연주가 장내를 휘어잡았으며 마지막 순서로 ‘아멘’과 ‘아리랑 차차차’연주로 바다사나이들과 육지인들이 하나가 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지역한인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군대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천인필 부총영사도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에 입성한 해군장병들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힌 후 “출항할 때부터 최고의 외교관이 된 것”이라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손정목 사령관은 답사를 통해 파도를 헤치고 힘든일정을 보냈지만 따뜻한 교민들의 환대에 피로가 사라졌다”며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를 기억하고 강한 해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샌프란시스코항을 출발한 함대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샌디에고항에 도착,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이후 멕시코, 타히티, 뉴질랜드, 호주, 솔로몬제도, 괌 등을 거쳐 오는 12월 22일 총 155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진해로 귀항할 예정이다.
<김철민ㆍ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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