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에 서울 목동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왔다. 만약 내가 한국에 계속 있었더라면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일 것이다. 나의 장래희망은 심장 전문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내 나이의 고등학생들의 운동량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 고등학생들의 운동량과 여기 미국 고등학생들의 운동량을 직접 조사해 보기로 했다. 나의 개인적 프로젝트여서 조사 범위를 넓게 잡기는 무리여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들과 북가주 베이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들로 잡았다. 학교 수는 344개에 달했다.
우선 각 학교 생물과학 선생님들께 도움을 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257명의 생물 선생님께서 답장을 주셨고, 내가 조사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학교마다 학년별로 50명 설문조사를 한 결과, 종합적인 패턴들이 형성된 걸 볼 수 있었다.
여기 베이지역 고등학생들의 일주일 평균 운동량은 25.4시간으로 계산이 되었다. 한편 서울 고등학생들의 일주일 평균 운동량은 5.8시간으로 6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북서쪽 구역 학교 학생들이 제일 높은 운동량 수치를 나타냈고, 서쪽과 동쪽 지역, 그리고 중간 지역 학교 학생들이 제일 낮은 운동시간은 기록했다. 베이 지역에서는 북쪽 학교 학생들이 조금 높은 운동시간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학교별 운동량은 최고 10%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로버트 N. 버틀러 교수의 논문에는 사람의 전체적인 신진대사와 운동능력은 대개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될 때 결정되고, 그 신진대사와 운동능력을 나중에 성장이 멈췄을 때 개발하는 건 아주 힘들다고 적혀 있다. 즉, 지금 성장호르몬이 활발히 생성되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을 해서 평생 동안 따라다닐 체력을 길러 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한국 학생들이 이런 식으로 그들의 성장기를 지나 버린다면, 지금부터 10~20년 후 한국인 성인 체력은 미국 등 선진국의 체력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체력은 국력이란 말도 있다. 체력이 딸리면 임무수행 능력도 떨어지게 될 것이고, 그럼 전체적인 생산성도 현저히 떨어질 것이 틀림없다. 아무리 머리와 실력이 좋아도 체력이 딸려서 일을 정확히 오랫동안 해 낼 수 없다면, 좋은 결과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들의 운동 부족은 이 시대 한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국력과 바로 직결되는 국민들의 체력을 이렇게 저하 되도록 놔둔다는 것은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가 없다.
http://hrp.stanford.edu/research
<김성년> 힐스데일 고교 1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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