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등 남자 2명 포함 총 맞아…
여종업원의 조선족 옛남자친구 수배
14일 새벽 8가 - 하버드‘친구야’
경찰 “새 남자친구 얽힌 치정” 추정
LA 한인타운 주점에서 한인 3명이 처참하게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오전 11시15분께 한인타운 8가와 하버드 인근의 주점 ‘친구야’에서 업주 및 종업원 등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한인들은 업주 장모씨의 남자 친구로 주점 ‘친구야’를 운영해온 스티브 조(한국명 재웅·46)씨와 주점 주방에서 근무하는 강경희(51)씨, 그리고 강씨와 결혼을 앞둔 김성웅(51)씨 등 3명이다. 경찰은 강경희씨의 전 남자친구 조선족 최태식(중국명 추이 타이 즈)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국에 공개 수배했다.
<용의자 최태식씨>
LA경찰국에 따르면 업주 장모씨가 아침이 다 되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은 조씨를 찾으러 가게로 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업소내 안쪽에서 처참하게 총에 맞아 숨져 있는 피해자들의 시신을 발견하고 옆 가게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다음날 새벽까지 무려 20여시간에 걸친 현장 수사 및 주변인물, 증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펼친 끝에 사건 발생 하루만인 15일 낮 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일단 최씨와 강경희씨 사이에 얽힌 치정관계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사건발생 현장에서 20여미터 떨어진 8가와 킹슬리 코너의 한 업소 옆에서 4발의 탄피를 수거, 사건에 사용된 권총에서 나온 것인지의 여부를 수사중이다.
경찰은 스포츠형 머리를 한 최씨가 신장 6피트, 체중 190파운드의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으며 범행후 은색 토요타 시에나 미니밴(차량번호 5KEF678)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이 차량에 대해서도 수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총기로 무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했던 한인들의 증언과 주변 정황 등을 종합 분석해 사건발생시간을 오전 2시와 3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숨진 강씨와 김씨는 8개월전부터 교제를 해왔으며, 오는 11월 혼인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따르면 결혼을 앞두고는 김씨가 자주 강씨의 퇴근시간에 맞춰 업소에 나와 픽업했으며, 사건 당일에도 강씨를 픽업왔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서 함께 숨진 업주 조씨는 한때 자동차 세일즈맨, 유명 식당 부매니저 등에서 근무하다 8개월전부터 이 업소를 운영해 왔다.
<구성훈·박동준·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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