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레나 오초아가 멕시코 국기를 펴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니카 소렌스탐의 대를 이을 선수가 멕시코에서 나왔다. 박세리, 박지은, 미셸 위 등 한국선수들이 노렸던 자리를 로레나 오초아가 차지할 추세다.
오초아는 15일 막을 내린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골프 여제’의 탄생을 예고했다. 소렌스탐에 3타 뒤져 시작한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쏟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뿜어 역전승을 거두는 모습이 무시무시했다.
일주일 전 고국에서 열린 코로나 모렐리아 챔피언십을 제패한데 이어 2연승을 거둔 오초아는 시즌 5승으로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우승상금도 21만8,750달러를 보태 시즌 토탈을 234만2,872달러로 늘려 상금왕도 거의 굳혔다.
오초아는 아마추어 시절 미 대학무대를 석권했고 2003년 LPGA투어 신인왕까지 차지하는 등 골프 팬이 거의 없었던 멕시코에 골프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러나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3년차인 작년까지는 3승을 올리는데 불과했지만 올해 불같은 상승세를 타며 상금왕과 다승왕 뿐 아니라 시즌 평균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 ‘올해의 선수’상까지 모조리 휩쓸 전망이다.
소렌스탐은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오초아 때문에 LPGA투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6회 우승)과 대회 3연패, 그리고 통산 70번째 우승을 놓쳤다.
미셸 위도 오초아처럼 언제 다음 단계를 밟게될 지 모른다. 어느 한 순간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여자 무대서 ‘탑5’ 또는 ‘탑10’이 분명한 선수인 반면 적수가 없어 남자 대회에 나가야 할 정도는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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