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은 미국의 정책과 관계없이 추진돼온 북측의 역사적 숙원사업으로 자신들을 구원해줄 메시아로 여기고 있다.”
노영찬 조지 메이슨대 교수는 15일 ‘한국 민족주의와 북핵문제’를 주제로 한 흥사단의 공개강좌에서 북한의 핵 개발을 ‘주체사상’과 연결시켜 풀이해 관심을 끌었다.
이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노 교수는 북한이 핵 개발에 착수한 것은 6.25전쟁 직후 중국과 소련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전쟁을 치르며 중국과 소련으로부터 지원도 받았지만 설움도 많이 겪었다”며 “중소에 대한 불신과 김일성 체제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대두된 민족주의가 주체사상으로 나타났으며 군사 강국 구현과 핵 개발에 나서게 된 동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노 교수는 이어“이른바‘주체’가 바깥으로 외화되면 핵무기가 되고 안으로 이념화된 것이 바로 주체사상”이라며 양면성을 소개한 후“핵을 가지면 아무도 우릴 못 건드린다는 의식이 북한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영찬 교수는 또 “햇볕정책 등의 영향으로 국민의 민족의식이 강해지면서 북한 핵 개발을 대수롭게 여기는 것같다”며 북핵 실험에 대한 한국민의 안이한 시각을 꼬집었다. 한인연합회관에서 10월 월례회를 겸해 열린 이날 공개강좌에는 이광표, 주정세 전 회장, 김영창 부회장등 20명의 흥사단 단우들이 참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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