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선발투수 잔 메인이 카디널스 타자 데이빗 엑스타인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정작 ‘에이스’는 뉴욕 메츠가 쥐고 있었다. 루키 잔 메인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못 박으러 나온 ‘목수’를 돌려보내며 ‘메인맨’으로 떠올랐다.
벼랑에 몰렸던 메츠가 메인 덕분에 기사회생,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18일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NLCS 6차전에서 크리스 카펜터를 내세운 카디널스를 4-2로 꺾고 7전4선승제 시리즈를 단판승부로 만들었다.
메츠는 이날 호세 레예스의 선제 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적중시켜 시리즈 전적을 3승3패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내셔널리그 챔피언은 19일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7차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카디널스는 3차전 승리투수 제프 수판이 나가는 반면 메츠는 선발투수가 불투명하다.
정규시즌 안방에서 리그 최다 50승(31패)을 올린 메츠가 뉴욕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극적으로 살아났다.
첫 회 일찌감치 2사 만루에 몰렸다가 스캇 롤렌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메츠는 돌아선 말 공격에서 톱타자 레예스가 우측 펜스를 넘긴 리드오프 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냈다.
이어 카를로스 벨트란, 데이빗 라이트의 안타로 만든 4회 1사 1, 2루에서 숀 그린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메츠는 7회 카펜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 전문 브레이든 루퍼를 상대로 마이클 터커와 레예스가 안타 후 도루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폴 로두카가 2타점 쐐기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카디널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경기에서 1회 2사 만루, 3회 2사 1, 3루 기회를 무산시켰고 6회와 7회에는 병살타로 찬스를 스스로 망쳤다.
2차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남발하며 4실점(3자책점)하고 강판됐던 메츠 선발 메인은 이날 5⅓이닝 동안 안타를 단 2개만 맞고 고비마다 삼진(5개)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성적은 6승5패, 평균자책점 3.60.
메츠는 메인에 이어 채드 브래드포드(6회)-기예르모 모타(7회)-애런 헤일먼(8회)-빌리 와그너(9회)로 이어진 계투진으로 카디널스의 추격을 2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2차전의 패전투수였던 마무리 와그너는 이날도 9회 후안 엔타나시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스캇 롤렌, 대타 소 다구치에게 각각 2루타를 맞고 2실점,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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