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시의원 선거 당시 불과 몇 백표 차로 당선된 ‘햇병아리 정치인’에서 이제는 중견 정치인으로 발돋움한 강 후보는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돼 어바인 시의회 입성 한 후 소수계는 물론 백인들로부터도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할 정도로 큰 성장을 보였다.
강 후보는 지지층에 대해 “13만달러의 캠페인 모금액 중 70%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받은 도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표로 보면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백인 그룹이 가장 큰 지지그룹”이라면서도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2년 전 300여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당선된 강 후보로서는 한인들의 한 표 한 표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에 참여한 한인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 2,400여명 중 약 62%. 한인 유권자 신장을 위해 유권자등록 용지를 지참하고 캠페인을 펼친다는 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간선거이기 때문에 대선보다 투표율이 저조할 것 같다”면서도 “한인들의 투표율의 70%에 이르렀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인 정치인 부재로 정치에 대한 흥미를 잃은 한인들이 ‘강 후보 효과’로 얼마만큼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릴지도 어바인 시의회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강 후보는 지난 2년의 시의회 활동상에 대해 “말하기 부끄럽지만 150점을 받아도 될 정도란 말을 듣는다”며 ▲교육투자를 위한 시 세입의 10% 교육펀드 전환 ▲열린 시정을 위한 어바인시 연례 설문조사 실시 ▲자연친화적인 어바인시를 위한 대규모 공원 조성 추진 등을 업적으로 꼽았다.
선거를 불과 채 3주도 안 남긴 시점이지만 강 후보는 매일 3∼4시간씩을 투자, 150여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선거에 비하면 쉽게쉽게 가고 있다”며 “대부분이 얼굴을 알고 반겨주기 때문에 동양인에 대한 배타적 정서 등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아직까지 정치가 재밌다면서 “말 한마디의 무게와 영향력을 새삼 느낀다”며 “‘무엇’을 하기 위해 행동하지 않고 주민을 위한 행동을 하다보면 ‘무엇’이 따라오지 않겠느냐”며 한인은 물론 모든 주민들을 위한 시의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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