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카펜터가 환호하고 있다.
WS 3차전 5-0 승리 수훈갑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투수의 맛을 보여줬다. 8이닝 ‘완벽투’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선을 ‘빵점’으로 틀어막았다.
카디널스는 24일 세인트루이스 뉴부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카펜터의 눈부신 피칭에 힘입어 타이거스를 5-0으로 완파했다. 카디널스는 이로써 2승1패를 기록, 안방 3연승으로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카디널스 에이스 카펜터는 8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투구수는 82개였고 볼넷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냈다. 카펜터에 눌려 타이거스는 1∼6번 타자가 아무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전체 타선은 1, 2, 4, 6, 7회 등 5차례나 삼자범퇴를 당하는 치욕도 맛봤다.
승부의 추는 4회부터 카디널스쪽으로 기울어졌다. 선두타자 프레스턴 윌슨의 좌전안타와 알버트 푸홀스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스캇 롤렌이 흔들리던 상대 선발투수 네이트 로버슨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가며 무사 만루가 됐다.
그 다음 로니 벨리아드는 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지만 짐 에드먼즈가 우익선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려 푸홀스와 롤렌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카디널스는 카펜터의 위력투에 힘입어 2-0 리드를 지켜나갔고 7회에 2점을 보태 4-0까지 달아났다.
타이거스는 시속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마구 뿌리는 구원투수 조엘 주마야가 7회에 나와 첫 타자 데이빗 엑스타인과 윌슨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푸홀스와의 맞대결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승리를 거둔 듯 했지만 3루 악송구로 두 점을 헌납했다.
카디널스는 마지막 공격이던 8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잭 마이너의 폭투를 틈타 또 1점을 보태 5-0까지 달아났다.
카펜터는 완투도 가능했지만 9회 초 마지막 수비에서 브레이든 루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는 우완 제프 수판과 제러미 반더맨을 선발투수로 앞세워 25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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