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소프트드링크인줄 알고 마시는 일이 많은 세제 ‘패뷸로소’. 오른쪽이 안전 뚜껑을 달고 레이블도 바꾼 것이다.
음료수 착각 “먹었다” 속출
집안 청소에 사용하는 세제의 병모양과 냄새가 소프트드링크와 너무 비슷해서 모르고 먹은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응급의학회에서 발표된 소아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4월 20일 사이에 텍사스 독극물 센터 데이타베이스에 기록된 콜게이트-팔모리브사 제품인 세제 ‘패뷸로소’를 먹은 사람이 104명이나 됐다.
보라, 파랑, 노랑과 초록색이 있으며 소프트드링크 병을 닮은 1리터짜리 투명 플래스틱 병에 들어 있는 ‘패뷸로소’를 먹은 가장 흔한 이유는 마실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독극물 센터에 걸려 온 전화의 40% 이상은 그것을 마신 사람이 12세 이상이라고 했는데 어쩌다 그것을 마신 사람은 20세 이상의 경우 4분의 3이 여자였으나 6세 미만의 경우는 4분의 3이 남자 아이였다. 마신 사람들은 속이 좀 불편했지만 그것 때문에 병이 나거나 사망하지는 않았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 세제는 색깔마다 다른 냄새가 나는데 모두 매우 상쾌한 과일향이 나고 맛도 과히 나쁘지 않다고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마크 레브스키 박사는 말했다. 합성세제 용액이라 비누 맛이 나지만 특별히 독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무도 한 모금 이상 마시려 하지 않겠지만 비누는 먹어도 별 해가 없는 물질로 기껏해야 설사나 구토를 일으킬 뿐이다.
콜레이트-팔모리브사는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응, ‘패뷸로소’의 레이블을 걸레와 물통 그림이 더 눈에 띄게 하고 ‘다용도 세제’라는 단어를 볼드체로 써넣는 등 제품의 용도가 더 분명히 전달되도록 바꿨다고 앨리슨 클리머먼 대변인은 밝혔다. 또 추가조처로 2006년 9월부터 아이들이 열기 어렵도록 안전 뚜껑으로 바꿔달기 시작하는 한편 병의 모양을 바꿀 것도 고려하고 있다.
레브스키 박사는 만일 어떤 제품이건 잘못 먹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 독극물센터에 전화하면 당장 병원으로 가야할 지 여부를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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