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일을 나갈 수가 없네요. 그만둘까 고민하고 있는 중 이예요.”
샌프란시스코 저팬타운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플로우’ 총격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총상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야간업소에서 일하는 한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미국인 상대로 한인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A씨는 “총을 맞고 사망한 여성과 면식이 있고, 다리에 총을 맞은 여성과도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 병문안도 갔었다”며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딱하기도 하고, 겁이 나기도 한다”고 불안한 심정을 나타냈다.
그는 “술을 파는 곳이다 보니 취객들이 행패를 부릴때도 가끔 있다”면서 “이전에는 도가 지나칠 경우, ‘나가라’고 강하게 말했는데 솔직히 지금은 눈을 마주치기도 무섭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주점일 보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 한 식당일 등 다른 직장을 알아 보려고 고심 중에 있다.
이 같이 불안한 마음으로 일터로 나가는 여성이 A씨만이 아니다.
주점에서 일하는 상당수의 여성들이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남에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주점에서 일하는 B씨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일은 해야겠고, 무섭기는 하고,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불안하기는 업주도 마찬가지이다.
C업주는 “방법 대책을 세우던지 해야지 직원들도 두려워하고 있다”며 “여파로 요 며칠사이 매출이 줄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는 한인 소유 주점이 10여개 4시까지 문을 여는 식당도 3개에 달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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