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가격이 상승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여성이 마켓 육류코너에서 스테이크용 고기를 고르고 있다.
연말 수요 급증으로 평균 20~30%…
불고기용 가장 큰 폭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쇠고기값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정부가 지난 9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연말로 접어들면서 갈비살, 목살, 불고기 등이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도매가는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0∼30% 가량 올랐다. 그 중에서도 불고기용으로 가장 큰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인들이 립아이라는 이름으로 즐겨먹는 이 부위는 미국내 대형 샌드위치 체인에서 관련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대량 예약 주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한국 및 동남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 없이 미국내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와 비교해 최고 50%까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갈비살이나 목살 등도 도매가가 30% 가까이 가격이 올랐으며 등심이나 안심의 가격 상승률도 15∼20%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인마켓이나 구이집들은 정작 소매가에는 인상분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경쟁이 과열되면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마켓 매니저는 “연말이 가까워오는 이맘때는 본래 육류 가격이 상승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으로의 수출건이 생겨나면서 일부 업체들이 물량을 제한하는 느낌”이라며 “도매가겨이 대폭 상승한다면 소매가 적용이 불가피 하지겠지만 지금은 마켓이 떠안고 가는 상황이라 소비자들은 크게 가격 상승을 느끼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매업계에서도 실제로 가격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방침이지만 그 폭이나 시기는 미지수라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다.
이화정육의 조영섭 사장은 “한국과 미국의 요구조건이 달라서 한국으로의 수입이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갈비는 동남아로는 현재 수출이 되고 있으며 연말시즌으로도 접어들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으로의 수출이 언제 이뤄질지, 그로 인해 쇠고기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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