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나각수 후보에 대한 ‘기권 간주’ 선언으로 이번 선거가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나각수 후보측에서 선 대화론을 거론하고 나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 후보는 31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급적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한 선관위와의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허윤 선대본부장도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선관위나 우리나 모두 바꿔야 한다”며 “선관위나 김옥태 후보측과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 후보측은 선관위가 ‘기권 간주’란 유권해석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정투쟁등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천명했다.
나 후보는“만약 선관위가 우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선거 중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 소송을 내는 등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김명호 간사는 31일 “아직까지 30일 밝힌 유권해석이 변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고 번복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선관위는 31일 저녁긴급회의를 열어 이번 문제 대응방안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
앞서 제33대 선관위는 30일 저녁 6시 열린 기호추첨식에서 “나 후보가 제출한 입후보 서약서에 임의로 기재된 내용이 있다”며 새로운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했으나 나 후보측에서 거부하자 사실상 후보자격을 박탈하는 ‘기권 간주’란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번 논란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새 서약서 서명 거부에 대해 나각수 후보는 “등록시 이미 서약서를 내 선관위가 이상없다고 유효확인까지 해놓고 왜 또다시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는 회칙에도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선관위가 나 후보측에 30일 저녁 8시30분까지 새 서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으면 등록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최후 통보한데 대해서도 그는 “전화 메시지를 밤 10시30분에 들었다”며 “이는 공식 문서나 팩스를 통해 처리해야할 사안이지 전화 메시지에 의한 행정처리는 불합리하며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측은 선관위의 중립성 문제도 강하게 제기하며 새 선관위원장 임명을 요구했다.
이종률 후원회장은 “현 선관위의 중립성에 대한 우려가 30일 현실로 나타났다”며 “중립적인 인사로 위원장을 새로 임명해 이사회를 통해 인준 받아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선관 위원장 재임명시 야기될 수 있는 선거 연기 우려에 대해 나 후보는 “불가피하다면 선거 연기도 괜찮다”고 못박았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