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김은 누구인가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출마한 제인 김 후보는 올해 나이 29세로 뉴욕주 맨하탄에서 1남1녀의 장녀로 태어났다.
1970년에 도미한 아버지 김광호씨는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1984년 뉴욕주 퀸즈지방 검찰청 검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키스(Kiss) 주식회사 법률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동부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출생한 한인 이민 1세대 중 최초의 검사가 된 인물이다.
김 후보의 할아버지인 김종수씨도 법조인으로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했다. 5.16쿠데타 이후 사직하고 서울대 법대 교수,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지냈다.
어머니 김미양씨는 현재 한의사로 이화여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남동생인 필립 김씨는 존스홉킨스 의대에 다니고 있다.
김 후보는 맨하탄 명문 사립학교인 스펜스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스펜스는 유명 영화배우인 기네스 팰트로우가 다닌 학교로도 유명하다.
그는 쟁쟁한 수재들 틈에서도 전교 ‘탑5’안에 들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남들처럼 공부만 잘한게 아니라 김 후보는 봉사에도 일찍이 눈을 돌렸다.
14살 때부터 노숙자를 위한 비영리 기관에서 일해으며 특히 노숙자와 소수계의 권익향상에 관심을 두었다.
스탠포드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김 후보는 리더십을 인정받아 당시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안 아메리칸 학생회(Asian American Student Association)의 회장을 지냈다. 또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여성근로자를 위해 영어를 무료로 지도하는 사회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학에 다니면서 비영리 기관인 ‘Greenlining Institute’에서 베이지역 저소득층 및 소수계를 돕는 정책을 세워, 가주정부에 제출하는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차이나타운 커뮤니티 발전 센터’의 청소년 프로그램 디렉터로 지난 6년 간 봉사하고 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내 고등학교와 연계해 리더십 트레이닝, 커뮤니티 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 2004년 교육위원에 출마, 당시 정치 신인으로는 엄청난 6만5,000여표를 얻는 저력을 보였다.
<김판겸 기자>
그의 정책과 교육위원이 되서 할 일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 선거에는 15명이 후보로 나섰으며 이 중 3명을 뽑는다.
김 후보가 내세운 대표적인 선거 공약으로는 △샌프란시스코 공립 초중고등학교 지원금 확대 △우수 중학교 육성 및 교육 환경 개선 △전학년 무료 방과 후 프로그램 및 예술 프로그램 확대 등이 있다.
이들 공약 중 우수 중학교 육성에 대해 그는 “중학교가 상대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며 “2002-2003 통계를 인용, 정학을 맞는 학생의 비율이 52%”라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그는 수업받는 인원수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안 거주인구가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안 학생의 비율이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백인과 흑인의 비율이 각각 15%이다.
김 후보가 교육 위원이 되면 공립 교육기금의 효율적 분배를 책임지게 되면, 각 학교의 학교장들의 의견을 수렴, 교육 지원 등을 결정하게 된다.
주정부의 교육 예산을 늘리기 위해 직접 로비를 펼칠 수도 있게 된다. 또 주정부 교육 예산의 감축을 막기 위해 대책을 세우는 등 실질적인 교육에 대한 총괄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외에도 교육위원들과 각 학교를 방문하는 등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내놓는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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