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단체로 갈라진 베트남전 전우회가 이르면 연내 통합 단체로 재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월남전 참전전우회(회장 신성철)와 재미 베트남 유공전우회(회장 정종만)는 최근 몇 차례 회동을 갖고 통합이란 대 원칙에 합의했다.
이들은 통합 시기에 대해서도 오는 12월중순경 공동으로 전우의 밤 및 총회를 개최, 공식적인 통합 절차를 밟기로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
정종만 회장은 “두 단체가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다음달 20일경 통합을 위한 송년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통합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양측의 지분에 대해서도 의견접근을 이뤘다.
신성철 회장은 “양측의 현 회장들은 모두 물러나고 새 회장을 추대키로 합의했다”며 “수일내 양측이 다시 만나 새 회장 추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통합의 원칙뿐만 아니라 시기와 방법론에서도 뜻을 같이 함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연내 ‘합방’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남전 전우회는 21년전 여정엽씨를 초대 회장으로 발족, 일종의 친목계 형식으로 운영돼 왔으며 재미전우회는 2003년 이를 비판하며 창립한 후발 단체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친선 골프모임을 갖는 등 통합을 위한 탐색전을 벌였으나 시기와 방법론에 있어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불발된 바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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