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된 베트남전 전우회가 전격 통합이란 결실을 맺었다.
미 동부 베트남전 참전전우회(회장 신성철)와 재미 베트남참전 유공전우회(회장 정종만)는 10일 저녁 모임을 갖고 조건없는 통합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삼보 식당에서 만나 명칭, 시기, 조직등 통합에 따른 제반 사항을 협의한 후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통합단체의 성격을 친목회가 아닌 전우회로 하기로 하고 명칭은 ‘워싱턴 베트남참전 유공전우회’로 확정지었다.
또 12월 전우의 밤 행사를 공동 개최, 통합 총회로 삼기로 하고 1월 임기가 시작되는 회장에는 임정식씨(58)를 추대했다. 임씨는 1969년 맹호부대에서 복무했으며 80년 도미, 노폭 스테잇 유니버시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동부 전우회 신성철 회장은 “두 단체가 마음을 맞춰 통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 동안 서운했던 모든 것을 청산하고 새 회장을 도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자”고 말했다. 재미 전우회 정종만 회장은 “숙원사업이었던 통합을 이뤄 기쁘다”며 “뜻있는 모임을 갖는 한편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두 단체가 이날 합의서에 전격 서명함에 따라 2003년 분열된 두 전우회는 내년 1월1일부터 새롭게 한 조직으로 출범하게 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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