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중간선거에 메릴랜드주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마크 장씨는 10일 저녁 글렌버니 소재 궁전식당에 후원자들을 초청, 감사인사를 했다.
부친 장학진, 여동생 이벳 장씨 등 가족과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이 모임에서 장씨는 “동포들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이번 출마가 한인 정치력 신장에 기여하고, 차세대 출마 희망자들에게 용기를 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10년 이상씩 지역에서 현역으로 재임하고, 2-3년전부터 준비해온 상대 후보들에게 지난 6월 도전장을 던져 5개월의 선거운동으로 맞서기는 버거웠다”면서 “하지만 한인들은 많은 기회를 갖고 있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로 선거운동을 도운 오광식씨는 “한인들의 호응도가 낮고, 지원이 적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한기덕 회장은 “장씨의 출마는 미국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주류 정계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컸다”면서 “선거 자금 등을 체계적으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유천종 목사(미주반석교회)도 “선거 준비 기간이 짧고 한인 젊은 층의 참여가 부족해 아쉽지만, 2세들에게 꿈을 심어줬다”며 장씨의 선전을 치하했다.
최광희 식품주류협회 이사장은 “장씨는 미국정치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시각을 한단계 성숙시켰다”면서 “장씨가 한인사회에 적극 참여해 기반을 더 닦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진씨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 출마자는 미국사회는 물론 한인사회를 모두 잘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한인들이 경제력에 비해 정치력은 너무 미약하므로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임에는 허인욱, 조정옥씨와 박갑영 식품주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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