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중간선거에서 한인사회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져온 버지니아, 메릴랜드의 지역 정치인들 대부분이 당선됨에 따라 한미 유대관계 강화 및 한인 공직 진출 등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인사회와 친숙한 인물 중 대표적인 정치인은 연방하원 7선에 성공한 탐 데이비스 의원(공, 11지구).
헤롤드 변 버지니아 아시안 공화당 회장은 “데이비스 의원은 한미간 비자면제 프로그램이나 자유무역협정 추진을 통해 한인사회와 한미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을 비자면제국가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하원에 상정한 짐 모랜 VA 연방하원의원(민, 8지구)도 빼놓을 수 없는 친한파 정치인.
버지니아한인민주당의 임성빈 회장은 “모랜 의원은 한인사회가 미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원으로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방패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표명해온 프랭크 울프 VA 연방하원의원(공, 10지구)도 14선에 성공했다.
메릴랜드에서는 한인 등용을 약속한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 시장이 주지사에 당선돼 한인들의 공직 진출이 기대된다.
오말리 당선자는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처음으로 풀타임 한인 연락 담당관을 채용, 한인 단체들과 협조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으며 주지사 당선시 한인들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 몽고메리카운티 보건복지국장시절 워싱턴 지구촌교회 건축 허가를 돕고 1980년대 중반에는 한인단체들이 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법안을 제정한 아이크 레겟 전 MD민주당 의장이 몽고메리카운티 이그제큐티브에 당선돼 한인사회에도 큰 힘이 되게 됐다.
다수의 한인 행사에 참여, 한인으로까지 인식됐던 중국계의 수잔 리 주하원의원(베데스다)도 재선에 성공했으며 몽고메리카운티 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한인 조은경씨와 패트릭 김씨를 검사로 채용한 덕 갠슬러는 메릴랜드 법무장관에 당선됐다.
MD한인시민협회 등 한인사회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한인사회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스테니 호이어(민, 5지구), 앨버트 윈(민, 4지구), 크리스 밴 홀렌(민, 8지구) 연방하원의원도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이사장은 “메릴랜드에서 친한파 정치인들이 당선된 것은 한인들의 권익옹호와 함께 주류사회 공직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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