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동포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결과를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제33대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선거에서 낙승한 김옥태 당선자(사진.58)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32대 선거에서 한차례 패배의 쓴잔을 마신 뒤 재도전 끝에 승리한 김 당선자는 “지지자들을 투표장까지 오게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천표 이상을 앞선 이번 선거의 승인(勝因)으로 ‘준비된 후보론’을 들었다.
“2년 전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한 후 실의에 빠지지 않고 동포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해온 점을 유권자들이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선거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물음에 그는 “푹 단잠을 자고 그 동안 선거 때문에 가정에 소홀해 미안했던 마음을 아내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경합했던 나각수 후보에 대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 당선자는 “끝까지 선전하고 결과에 승복해준 나 후보에 감사드린다”며 “지난날은 빨리 잊고 다시 동포들을 위해 활기차게 일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구성할 제33대 한인연합회 조직에 대해 김 당선자는 “아직 이르지만 구상을 조금씩 가다듬고 있다”며 “다양한 계층과 지역을 포괄하는 화합형 조직을 기본 축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펼칠 역점 사업과 관련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 지원등 선거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포사회의 격려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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