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들의 따뜻한 동포애가 동절기를 앞둔 북한 어린이들에 전해졌다.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이용진)는 21-25일 방북해 어린이용 내복과 문방구, 초콜릿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품목중 내의는 6-12세용으로 모두 4천100벌을 중국에서 제작해 트럭 편으로 북측에 운송됐다. 문방구와 초콜릿은 각각 1천달러 어치로 방북단이 직접 전달했다.
이번 방북에는 이용진 회장, 이필재 수석 부회장, 김명수 위원(남북나눔공동체 고문)이 참가했다.
28일 귀국한 이용진 회장은 “겨울을 앞두고 인도적 차원에서 어린이 지원 사업을 하게 됐다”며 “워싱턴 동포들의 작은 정성이 앞으로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끈끈한 동포애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북지원에는 남북나눔공동체 워싱턴 지부 기금이 사용됐다.
민주평통은 오는 1일(금) 저녁 7시 한성옥에서 열리는 정례회의 때 북한 방문 보고를 할 예정이다.
이필재 수석 부회장은 “방한용품 전달과 북한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상영하고 사진도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방북한 이용진 회장은 핵실험 이후 변화한 북한의 분위기에 대해 “평양 시내 건물에 부착된 표어가 크게 달라졌다”며 “선군정치나 체제 옹위 등을 강조하는 게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또 북측 인사들이 이번 핵 실험이 남한을 겨냥한 게 아니라 자위용이며 강대국과의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회장은 북측 인사들에 “북핵 실험으로 한국과 미주동포들은 곤혹해 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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