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25일 북한을 방문 어린이용 내복 등을 전달한 이용진 워싱턴 평통회장은 “내년 5월 평통위원과 일반동포 등 30여명으로 구성되는 방북대표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에서 북에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일 저녁 한성옥에서 열린 제 4차 정례회의 및 방북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측인사들과의 대화를 토대로 북핵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의 책임이며 한반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북측의 설명이었다”면서 “북측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관계를 버리면 북한도 미국에 대한 적대관계를 풀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한국이 북한을 적대국으로 여기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필재 부회장은 방북당시 촬영한 비디오를 통해 북한을 소개하며 “평양 고려호텔 인근의 20층 빌딩에 엘레베이트가 작동되지 않는 것을 보고 평양의 전기 사정에 어려움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에서는 박찬봉 통일부 남북대화 대표, 장의관 통일교육원 교수, 박명림 연세대 교수,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발표했다.
박찬봉 대표는 “한국의 대북포용정책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북관계 개선”이라면서 “한국정부는 ‘북핵 불용’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봉근 교수는 “북한이 핵실험으로 정치·경제적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자제를 할 것이지만 핵무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1-2번 정도는 핵실험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의관 교수는 “북핵 실험은 미국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북한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으나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수지가 맞았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림 교수는 “전시작전권이 환수될 때 군사적인 측면에서의 남북간 대화도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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