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센터서 100시간 이상 활동
▶ “남을 돕는 일은 큰 보람”
서영임씨 등 한인 노인 14명이 6일 대통령 자원봉사상 동상(Bronze Award)을 수여 받았다.
지금까지 한인 고등학생들이 대통령 자원 봉사상을 받은 적은 있으나 은퇴한 한인 노인들이 이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자들은 모두 한인봉사센터 메릴랜드 사무실에서 100시간 이상 봉사한 점이 인정돼 부시 대통령과 대통령 자원봉사위원회(Presid ent’s Council on Service and Civic Participation)가 수여하는 봉사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게이더스버그의 가제트 신문사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김기영 봉사센터 이사장이 정부를 대신해 상을 전달했다.
수상자들은 봉사센터에서 매주 4시간씩 전화를 받고 복사를 하는 외에도 매주 금요일에는 봉사센터 이동 진료소에서 진료 예약시간을 잡아주는 봉사활동을 폈다.
서영임(75·실버스프링 거주) 씨는 “ 1주일에 한 번씩 봉사센터에 와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삶의 보람을 느낀다”면서 “특히 남을 돕기 위해 뭔가를 배운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70년 도미 캐리아웃, 요리사 등을 하며 억척같은 미국생활을 보낸 서씨는 3년전 은퇴한 뒤 요즘은 자원 봉사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동 진료소와 금연학교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유재중(67· 저먼타운) 씨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 기분도 좋고 몸이 더욱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수상자 중 최고령자는 박옥수(82) 옹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받고 복사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송주섭 봉사센터 디렉터는 “현재 메릴랜드 사무실에서는 30여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한 편”이라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대통령 자원봉사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박병옥, 이창열, 김 진, 장정희, 최은혜, 김희숙, 유재중, 최진식, 안정희, 박정순, 강명선, 박옥수, 송웅섭, 서영임씨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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