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전국에서 150여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8일 워싱턴에서 열렸다.
매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확정한 연방법 제정을 기념해 미주한인재단(총회장 윤병욱)이 주최한 ‘제1회 한인의 날 선표 기념 행사’는 백악관 브리핑과 의사당 리셉션, 허드슨 연구소 세미나 등 다양한 내용으로 마련돼 한인 이민자들의 100년 역사를 돌아보고 위상을 새롭게 점검했다.
새뮤얼 모크 연방노동부 재정국장은 부시 행정부의 아시아 관련 정책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아시안계 주민들이 정계의 중심부에 접근할 기회를 잘 갖지 못했던 과거에 비하면 큰 변화를 실감할 수 밖에 없다”며 “수많은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들은 다른 소수계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미래를 짊어질 중추”라고 치하했다.
빅터 차 백악관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또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는 최근 미국 외교정책에서 나타나듯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라면서 “통일 한국은 동아시아 발전의 허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는 아침 백악관 관광을 시작으로 아이젠하워 오피스 빌딩에서의 브리핑, 의사당 본관에서 허드슨 연구소가 주최한 한반도 관련 세미나, 미주한인의 날 축하 리셉션 등으로 이어졌다.
한반도 세미나에서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수석 연구원은 “한인들은 북한 탈북자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켜서는 안된다”면서 “한인들이 소리를 내지 않으면 탈북자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는 데보라 팍스 미드랜드 목회 동맹 자문위원, 피터 리 프리덤 하우스 대북담당관이 참석, 한인의 날을 축하하고 대북문제에 있어 한인들의 주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미주 한인의 날 축하행사에는 정세권 워싱턴 회장, 윤병욱 미주한인재단 총회장 등 전국에서 모인 한인재단 관계자들과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임용근 오레곤주 상원의원, 진교륜 평화봉사단 기획정책실장 등 다수의 정관계 인사가 참석했으며 의사당 리셉션에서는 이태식 주미대사, 탐 데이비스 연방하원의원(버지니아·공화) 등이 한인의 날 제정을 축하하는 연설을 했다.
기념행사는 9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더블트리 호텔에서 미주한인재단 ‘주니어 조직’ 결성,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십 컨퍼런스로 이어진다.
<이병한·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