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가 가져온‘예측 못했던 후폭풍’
피해복구 일자리 찾아온 히스패닉들
속속 아기가져… 지역 임산부중 90%차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타격을 입은 뉴올리언스에 ‘히스패닉 베이비붐’이 일고 있다.
뉴올리언스의 상주인구는 카트리나 이전에 비해 4분의1이 줄어든 62만5,000명. 반면 히스패닉 인구는 2004년 이전의 1만명에서 6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일자리를 찾아 뉴올리언스 구역으로 들어온 히스패닉 불법체류자 수는 5,000~7,000명 정도. 그러나 피해복구 현장에서 일하면 하루 150달러 이상 벌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지의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뉴올리언스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뉴올리언스를 최종 목적지 삼아 텍사스나 뉴멕시코를 통해 밀입국하는 라티노들의 수도 예전에 비해 늘어났다.
이들 ‘히스패닉 군단’은 뉴올리언스에 ‘베이비붐’이라는 예기치 못했던 사태를 불러왔다.
루이지애나주 보건부가 운영하는 2곳의 보건소는 올해 1월에서 11월 중순까지 1,200여명의 임신부에게 출산 전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들 가운데 96%가 라티노였다. 뉴올리언스에서 개업중인 산부인과 전문의 케빈 웍 박사는 “카트리나 이전에는 환자의 85%가 흑인이었던데 비해 요즘은 85~90%가 히스패닉이고 이들 중 메디케어 가입자는 10~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카트리나의 후유증으로 의료체계가 흐트러진 뉴올리언스에 라티노 베이비붐은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합법적 체류신분을 갖추지 못한 대부분의 히스패닉 임신부들은 출산 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선단체들을 찾아가거나 막판까지 버티다 응급실을 거쳐 병원에서 몸을 푸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루이지애나의 불법체류자들 역시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응급실로 들어간 임신부들은 자연분만 시 24시간, 제왕절개 시 48시간 동안의 입원비를 비롯한 출산 경비 일체를 비상 주 메디케어 기금에서 지원받게 된다.
한편 보건국 관리들은 뉴올리언스에 라티노 베이비붐이 일자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라티노 임산부들로부터 건당 60달러씩 받고 응급실 입원수속을 도와주는 신종 비즈니스가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