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제과.중화요리업계등 내년 규정 발효전 바꿀 방침
뉴욕시 보건국(국장 토마스 프리덴)이 지난 5일 뉴욕시 소재 모든 식당에서 전이지방(Trans Fat) 사용을 금지하는 보건지침을 통과시키면서 한인 요식 업계도 대응 마련에 나섰다.
시 보건국은 뉴욕시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제빵·제과점이 내년 7월1일까지 전이지방을 포함한 튀김용 기름과 쇼트닝, 마가린 등 빵에 바르는 스프레드(spread)의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2008년 7월1일부터는 모든 전이지방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제빵·제과에 마가린과 쇼트닝 등 전이지방을 사용하고 있는 한인 베이커리 업계는 규정이 발효되기 전에 재료를 바꾸느라 한참 분주하다.
플러싱에 위치한 ‘웬제과’는 보건지침이 발표되자마자 재료를 공급받는 납입업체에 전이지방이 함유되지 않은 재료를 받기로 벌써 동의했다.
웬제과 김모 사장은 “오는 1월부터 전이지방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재료를 받기로 약속했다”며 “전제품에 전이지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인을 붙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플러싱에 3개 지점이 있는 ‘가나안 제과’ 김기용 매니저도 “보건 지침을 잘 알고 있으며 현재 소량 사용하고 있는 전이지방의 양을 규정이 실시되기 전에 모두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탕수육, 깐풍새우 등 튀긴 제품이 많은 중화요리 업계 및 닭튀김 전문 업체들도 전이지방류를
대체할 방안 마련에 고심이다.
인기 있는 튀김 통닭집 ‘처갓집’ 우병현 사장은 “비용이 많이 들어도 당연히 규정에 따라 바꿀 계획”이라며 “바꾸는 김에 규정 실시 시기보다 6개월 앞당겨 오는 1월부터 5갤런 당 8, 9달러 차이가 나도 최고 몸에 좋다는 올리브유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플러싱에 2개 지점을 둔 삼원각 강모 매니저도 “현재도 대부분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고 있다며 비용이 들어도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 레스토랑 업계에서는 한국 음식을 만드는 데는 전이지방이 원체 많이 들어가지 않지만 현재 사용 중인 소량도 없애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금강산 유춘식 이사는 “전이지방 사용금지안이 나오면서 식당 자체에서 검토를 실시해보니 전이지방을 아주 소량만 사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몸에 좋은 옥수수유, 콩기름, 들기름 등 식물성 유만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대동면옥 박모 부장도 “전이지방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아주 소량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규정에 맞춰 줄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지안이 발효된 후 3개월(2007년 7월1일~10월1일, 2008년 7월1일~10월1일) 동안은 유예 기간으로 정해 규정을 어긴 레스토랑을 상대로 벌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이후부터는 200달러에서 최고 2,000달러에 달하는 벌금형과 함께 보건국 웹사이트에 블랙리스트로 오르게 된다. <김휘경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