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에서 올들어 전체 범죄는 감소하고 있으나 총격 및 강도 사건은 여전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시경에 따르면 지난 12월 2일 현재 올들어 시 전체 범죄는 5만4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2,130건에 비해 3%가 줄었다. 경미한 성범죄는 24%, 차량 절도와 폭행은 각각 14%가 감소했다. 이와 달리 총격사건은 18%, 강도는 9%가 늘었다. 살인 사건 또한 250건으로 지난해보다 1건이 늘었다.
살인, 강간, 강도 및 폭행 등 강력 범죄는 5%가 감소했으며, 재산 범죄는 3%가 줄었다. 하지만 남동부, 동부, 북부서 관할 구역은 절도 사건이 급증했다. 경찰은 하지만 이 구역에서 절도범 체포 건수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늘어나고 있는 강도와 총격사건의 감소를 위해 지난 수개월간 행정직에 있는 수십명의 경관을 거리 순찰에 배치한 바 있다.
연행자 수는 5.8%가 줄었는데, 살인사건 연행자는 5.8%, 불기소 연행자도 28.1%가 감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9만9,981명을 연행했는데 이중 2만3,506명이 기소되지 않고 구치소에서 석방됐으며, 또 다른 2만4,206명은 법원에서 혐의가 기각돼 사회문제화된 바 있다.
볼티모어의 대배심은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말까지 입건되지 않는 연행자 수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 ACLU와 NAACP 등 인권단체들은 시경의 연행정책을 제소했으며, 일부 범죄학자들도 경찰이 사소한 범죄에 대해서도 수천명을 연행한데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레너드 햄 시경국장은 “범죄와 연행자가 모두 줄었다”며 “과거에 비해 연행 방식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를 18일 남겨둔 13일 현재 시의 살인사건은 255건으로 지난해의 269건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매트 제블로우 시경대변인은 “총격사건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으나 전반적으로 범죄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30년래 폭력범죄 건수를 가장 낮추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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