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거론되고 있는 짐 리치 하원의원(공화, 아이오와)이 18일 한미간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이태식 대사는 이날 대사관저에서 열린 훈장수여식에서 “리치의원이 하원 국제관계위 아태소위 위원장에 재임하면서 수년간 한미동맹관계를 위해 헌신적인 지원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또 워싱턴 포스트 칼럼을 인용해, 리치 의원을 ‘미 의회의 양심’이라고 소개한 뒤 “그는 동맹을 깊이 이해하고 두 나라에 영향을 미칠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인의 친구가 돼 왔다”고 말했다.
이날 훈장을 받은 리치 의원은 “한미관계는 매우 깊고 공고하다”며 “한미동맹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에 대한 유엔의 역할에 대해 그는 “유엔이 북핵문제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북핵문제를 잘 아는 반기문 전 외교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돼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만을 고집하는 조지 부시 행정부에 대해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촉구한바 있는 리치의원은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낙마, 30년간의 의정활동을 중단하는 리치 의원은 외교관 출신으로 아버지 부시 대통령때 이미 유엔 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연방하원의원 15명은 최근 사임한 존 볼턴 유엔대사의 후임으로 리치의원을 유엔대사로 임명할 것을 건의하는 서한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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