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주 외곽에 위치한 농·목장, 공장 등을 중심으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구속 작전을 펼치면서 체포, 추방되는 이민자가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민자들이 농장에서 감옥으로 직행하면서 공포감이 감돌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각종 농산물을 수확하는 작업을 도맡고 있는 불법체류자들이 대거로 체포되면서 이들 커뮤니티 사이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24일자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주 브랜치포트에 위치한 모스 팜에서는 지난 10일 이민세관단속국의 특별 수색 작업을 거쳐 28명의 불법체류자가 체포됐다. 또 클립턴 스프링스에서는 올봄 불체자들이 대거 체포되고 이들을 고용한 농장주가 ‘이민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밖에 중부 뉴욕 지역에서는 대대적인 불체자 체포 적전이 수행돼 목장, 사과농장, 포도주 양조장에서까지 이민자들이 구속돼 인근 바타비아 연방 추방 센터로 이송됐다.
이민세관단속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한 회기 동안 체포, 구금된 불법체류자는 예년에 비해 12%나 증가한 18만9,924명에 이르렀다. 특히 업스테이트 버팔로 지역의 추방률은 24%나 급증한 2,186명이었다.
이처럼 불체자 체포 작전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다보니 농업이 주를 이루는 서부, 중부, 북부 뉴욕 지역에서는 이민자들이 한꺼번에 사라져 농·목장에서 일손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이다. 또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관행적으로 불법체류자를 고용해온 농장주들은 재정난뿐만 아니라 법적제제까지 받을 수도 있어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코넬 농부 프로그램’ 매리 조 더들리 디렉터는 “불법체류자들은 주위에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 긴장감이 감돌고 이런 불신이 농장 지역 전체에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전문가들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저가의 노동력이 사라지면 당장 뉴욕 주의 소비자 물가가 크게 인상될 것이며 포도주 양조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 산업도 침체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김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