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7개월만인 지난 16일 시신으로 발견된 하버드대 평생교육원생 제인 박씨(사진.24, 한국명 박미수)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유학생이 아닌 워싱턴 동포로 밝혀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박씨는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신선숙씨의 둘째딸. 신씨는 워싱턴통합한인학교 메릴랜드 캠퍼스 교사로 재직중이며 서예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아버지 박진구씨는 지난해 지병으로 타계했다.
제인 박씨는 메릴랜드에서 태어나 처칠 하이스쿨을 다녔으며 몽고메리 카운티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첼로 수석 주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명문 웰슬리대에 진학한 박씨는 철학을 전공했으며 재학중 한미연합회(KAC) 워싱턴 지부 서머 인턴으로 탐 데이비스 하원의원이 위원장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에서 근무하기도.
2004년 최우등생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뽑혀 지난해부터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수학해왔다.
매사추세츠주의 서머빌에 거주해온 박씨는 올 5월15일 실종됐으며 가족과 경찰은 이후 보스턴 일대에서 수차례 수색활동을 벌였으나 박씨 찾기에 실패했었다. 그러다 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힝엄의 자연보호구역 내 한 공원에서 행인에 의해 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의 치과 기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으나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플리머스 카운티 검찰의 브리짓 노턴 미들턴 공보관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부검의들의 소견이 아직 나오지 않아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5월에 실종된데다 사체도 많이 부식됐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밝혀낼 점들이 아직 많다”고 말했다.
박씨는 실종 전날인 5월14일 언니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으며 경찰은 박씨의 실종 당시 차를 태워준 친구 2명의 신원을 확보해 이미 수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씨의 장례 예배는 27일(수) 오전 9시30분 메릴랜드 온리 소재 워싱턴한인천주교회에서 있다. 장지는 실버스프링의 게이트 오브 헤븐(Gate of Heaven).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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