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와 관련한 이민문제가 미국에서 가장 관심 있는 이슈로 떠오르면서 올 한해는 친이민-반이민 진영 간의 대립이 팽팽했다.
지난 2005년 12월 연방하원을 통과, 최악의 반이민 법안으로 꼽힌 ‘센센브레너-킹(HR4437) 법안’을 찬성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보수 진영이 있는 가하면 이에 반대해 이민자들을 목소리를 보여주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뉴욕을 비롯한 전국 각 대도시에서는 올 한해 동시 다발적으로 이민자 집회, 행진, 토론회 등이 열렸다.
이민자 커뮤니티의 주도로 열린 수많은 집회들은 하원을 통과한 센센브레너-킹법안의 상원통과를 저지하고 존 멕케인(애리조나, 공화), 테드 케네디(매사추세츠, 민주) 연방상원의원이 상정한 포괄적인 이민개혁안 통과를 촉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뉴욕시 이민자의 날 시위; 뉴욕 지역에서는 지난 2월15일 ‘뉴욕시 이민자의 날(Immigrant Constituents Day)’를 맞아 이민자 커뮤니티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민자 시위가 시청 앞에서 열렸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이민자 시위였다.
▲타운홀 집회;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방문한 2월27일에 맞춰 맨하탄 타운홀에서 대규모 이민자 집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청년학교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코리안 아메리칸 시민활동연대 등 한인 단체들도 참가해 한인 이민자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전했다.
▲뉴욕주 이민자의 날 집회; 3월7일 올바니에서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뉴욕주 이민자의 날 행사에는 한인사회 인사 60여명도 참가해 한인 커뮤니티의 입장을 주 의회에 전달했다.
▲4.10 집회; 이민자 커뮤니티 집회의 절정은 ‘4.10 집회’로 집약될 수 있다. 이민자 인권을 위한 전국 로비 데이 ‘4.10 집회’는 미국 45개주 10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연방의회의 반 이민악법 철폐와 올바른 이민개혁을 촉구했다. 전국적으로 200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4.10집회 가운데 뉴욕시 맨하탄에서 열린 행진은 전국 최대 규모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 집회에는 이민자 10만 명이 맨하탄 브로드웨이 W4 스트릿에서부터 뉴욕시청까지 약 20블럭을 가득 메웠다. 청년학교도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참가, 시청 앞에서 이민자 인권과 미국의 정의사회 구현을 소리 높이 외쳤다.
▲5월1일 전국 이민자 동시 행동의 날; 뉴욕이민자연맹, 라틴아메리칸연합(LAIC), 청년학교 등은 공동으로 ‘전국 이민자 동시 행동의 날’ 행사를 주도했다. 또 일부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은 노동절을 맞아, 총파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바른 이민개혁 촉구 동시 행동주간; 뉴욕이민자연맹은 연방 상원에서 이민법 개혁 논의가 재개되는 5월 셋째 주를 ‘올바른 이민개혁 촉구 동시 행동주간’으로 정하고 20일 대대적인 행진을 계획했다. 청년학교를 비롯한 아시안 아메리칸 단체들은 공동으로 ‘아시안 퍼시픽 아메리칸 그룹을 결성해 집회에 참가했다.
▲8~11월 이민자 출신 유권자를 위한 참정권 보호 캠페인; 9월 치러진 예비선거, 11월의 본 선거에서 이민자 출신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 캠페인, 유권자 등록, 출구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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