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7일부로 뉴욕주 올바니, 캔자스주 엘파소 등 미 전국 10개 도시에서 시범 실시되는 새로운 시민권 시험이 너무 어렵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6일자 사설에서 새 시민권 시험문제가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은 문제를 이해하기조차 힘든 조항이 많고 미국 시민권자들조차 즉석에서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민 옹호자들의 말을 인용해 내년 초 실시되는 시범 실시에 이민자들이 많은 뉴욕시와 캘리포니아가 제외되어 있어 공정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미 주류단체가 법대교수, 변호사, 경찰, 시공무원 등 5명의 미국 태생 전문가들에게 144개의 시민권 시험 견본 문제를 구두로 질문해 본 결과 4명만이 합격선인 60점을 넘었고, 변호사 한 사람은 질문 10개 중 6개를 맞추지 못해 시민권 취득 자격이 없다<본보 12월 2일자 A2면>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 이민 옹호 단체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시민권 시험을 문답형에서 서술형으로 바꾼 것이 미국을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이는 영어 공영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민자들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힘들게 하는 반 이민정책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개정 시민권 시험은 내년 초 시범 실시 과정을 거친 뒤 총 144개 문제 가운데 100문제만 추려서 오는 2008년부터 실시되며 현 144개 시범 문제는 시민권이민국 웹사이트 (www.uscis.go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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