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에 추진 중인 ‘미국타운’에 이렇게 많은 미주 한인들이 관심을 가질 줄 몰랐습니다. 몇 달 전 언론에 보도된 이후 350여명이 전화를 했습니다. 조국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새로운 안식처를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8월 9일 무안군(군수 서삼석)과 투자협약을 맺은 ‘미국타운 건설 민간인 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이길중 목사는 “25명 정도의 1차 미주 방문단이 18일 무안을 방문해 2박3일간 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며 “100 세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30여 세대만 모아지면 내년 봄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대 200세대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무안 미국타운(Amercian Village in Muan)은 해안가 4만여평에 미국풍 전원주택 단지로 조성되며 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인 한인들이 입주할 수 있다. 특히 이 타운은 은퇴자를 위한 실버타운의 성격을 갖지만 홈스테이 영어마을, 미주 동포 자녀 2·3세들과 휴가철 방문자를 유치, 각종 문화 사업 등으로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군 관계자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교육관과 복지관, 의료검진소 등의 시설이 들어서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미국타운은 여생을 조국에게 편안히 보내는 은퇴자들에게 적임지가 될 것”이라며 “거주자들이 직접 마을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타운 조성 프로젝트를 위해 무안군은 최대 3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진입로 공사를 책임지기로 했다.
입주자는 사회보장 연금 등 미 정부의 혜택을 받는데 지장이 없으며 건강보험은 한국 국민과 같은 적용을 받는다. 입주자가 구입한 대지와 주택은 1년 이후 양도가 가능하고 한국 거주증을 가진 외국인에게만 5년 후 매각할 수 있다.
입주 희망자가 소정의 신청서와 필지 평수의 가격 3분의1을 지불하면 영수증을 받게 되고 무안군이 개인 명의로 법원에 등기 신청을 할 때 3분의 1, 등기부 등본이 앞으로 나왔을 때 잔금을 치른다.
이 목사는 “한 달에 약 1,200달러 정도의 생활비만 있으면 거주가 가능한 미국타운은 무안 주민들과 미주 한인들이 함께 건설해 가는 타운”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무안군 웹사이트(ww w.muan.go.kr)에서 볼 수 있다.
무안군 현경면 외반리가 고향인 이 목사는 30년 전 도미, 현재 애난데일에 소재한 포도원교회 부목사로 있다.
문의 (703)503-0010, 340- 650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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