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수가 지난해 총 발생건수를 넘어섰다.
볼티모어시경에 따르면 올해를 6일 남겨둔 25일 현재 시의 살인사건은 총 270건으로 지난해 총 발생건수보다 한 건이 더 많다.
가장 최근 살인사건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10시경 그윈오크지역에서 37세 남성이 피살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다른 곳에서 살해돼 실버힐 애비뉴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했다.
메트 자블로우 시경 대변인은 “주민들이 살인사건에 관해 제보하기를 꺼릴 뿐 더러 피살자의 80%가 전과를 갖고 있다”며 살인사건 수사의 어려움을 밝혔다. 살인피해자의 평균 연행수는 8.6회에 달한다.
올해 살인사건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 시의 살인율은 지난 10년간 약간 감소했다. 연방수사국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살인율은 올 상반기 중 1.4%가 늘었다.
살인사건은 주로 중부서 관할지역에서 가장 크게 증가, 지난해보다 54%가 증가했다. 중부서 지역에서는 20건이 발생했다. 또 남부서 관할 지역도 35건이 발생, 30%가 늘었고, 북서부도 33건이 발생해 14%가 늘었다.
동부서 지역은 가장 많은 43건이 발생, 23%가 증가했다.
자블로우 대변인은 살인사건의 증가에도 불구 시의 폭렴범죄는 6%, 전체 범죄는 3%가 줄었다고 강조했다.
엘리야 커밍스 연방하원의원은 “살인사건을 막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문제는 경찰이 살인사건의 근원인 시의 마약 거래 감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청소년 피살자 급증에 주목하고 있다.
자블로우는 “경찰의 2007년 범죄와의 전쟁 전략은 청소년 문제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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