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로회장 경로센터 송년잔치서 김광석 후보 지지발언
뉴욕한인회 이경로 회장이 플러싱 커뮤니티 경로센터(회장 임형빈) 송년잔치에 참석, 플러싱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광식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제21대 플러싱한인회장 재선거를 하루 앞 둔 27일 오전,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에서 열린 경로센터 송년잔치에 참석한 이경로 회장이 ‘뉴욕한인문화엑스포’ 항목으로 한국정부로부터 5억 원을 지원 받게 된 뒤에는 김광식 씨가 있었다는 식의 발언을 통해 공공연히 김 후보를 지지한 것.
이날 잔치에 참석한 엘름허스트 거주 정창연 씨는 “법원까지 비화된 플러싱한인회장 재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이 노인잔치에 찾아와 인사말을 한다며 특정후보인 김광식 씨를 지지한 것은 심히 유감이다. 특히 ‘한국에 보낸 신청서류 작성을 김광식 씨가 도와 후원금을 받게 됐다’는 말은 명백한 지지발언으로 참석한 대부분의 노인이 심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플러싱 커뮤니티 경로센터 임형빈 회장도 “이경로 회장이 이날 인사말에서 느닷없이 ‘김광식 후보의 도움이 컸다’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이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은 이날 발언으로 제21대 플러싱한인회장선거 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수진)위원들에게 “김광식 후보가 한 번 더 해야 하지 않겠냐”며 당선되도록 “밀어줄 것”을 부탁하고 상대측 김태석 후보의 출마를 포기토록 종용하는 등 ‘청탁’과 ‘월권’을 행사했다는 그간의 의혹<본보12월19일자 A1면>들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 됐다.
또한 이경로 회장은 뉴욕한인회장으로서 최소한 특정 지역한인회장 선거에 공정성을 지켜야 함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선거에 개입, 결국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어 한인사회의 분열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경로센터 임형빈 회장은 이날 플러싱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광식 후보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과 뜻하지 않은 마찰을 빚었다. 임형빈 회장은 “행사가 열리고 있는 동안 열린공간 옆 사무실에서 노인들에게 ‘목도리’를 전달하고 있는 여성들을 발견해 선물을 주려면 경로센터를 통해 노인들에게 줘야지 이게 뭐 하는 짓이야’고 호통을 쳤다”며 이후 이들은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보를 받은 제21대 플러싱한인회장 재선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성민)는 “김광식 후보 측에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김 후보는 자신과의 무관을 주장했다”며 “하지만 선관위에 제보가 접수된 만큼 28일 개표직전 선관위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제21대 플러싱한인회장 재선거는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리아빌리지 열린공간에서 실시된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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