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포기 귀국하는 20.30대 증가
아메리칸 드림을 과감히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젊은 한인들이 늘고 있다.이는 영주권 적체로 인해 학부 졸업 유학생들의 취업 이민 신청이 5년 이상 소요되고 영주권 신청을 위해 취업한 한인 기업들의 연봉으로는 렌트비와 물가를 비교한 지출을 고려하면 마이너스 삶을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국 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최고 20% 이상을 유학파로 채우고 있어 ‘공부는 외국에서 취업은 한국에서’라는 ‘교육의 엑소더스와 취업의 부메랑 효과’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 전자는 올해 1,700여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한 결과 이 중 9%에 달하는 151명이 학부 유학파였으며 이는 지난해 8%, 2004년 6%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지난해 신입사원의 공채에서 약 3.5%를 학부 유학생으로 채웠던 삼성전자도 올해는 채용 규모를 6.4%로 늘렸다.특히 SK의 경우 서울 본사 배치인력만 따지만 20%가 넘는 인력이 해외 학부 유학생으로 채워
지고 있다.
뉴욕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전공 후 한인 업체에서 그래픽 디자인어로 근무하다 최근 한국으로 돌아간 강모씨는 “스폰서 때문에 한인 업체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더 준 것은 물론 자기 개발의 시간도 갖기 힘들었다”며 “특히 한국과 달리 매달 월급에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해 결국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뉴욕·뉴저지 내 한인 미디어 업체에서 근무하다 최근 LG에 입사한 김 모 씨도 “30의 나이에 영주권을 신청, 6년 뒤에 영주권이 나온다면 벌써 나이가 36세가 된다”며 “나이가 들면서 영주권을 받으면 이직하기도 쉽지 않고 미국 회사에 적응도 힘들 것 같아 과감히 영주권 신청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 전자 인사팀 한 관계자는 “현재 기업 매출의 80%가 해외 수출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어학 및 해외 마케팅 능력을 갖춘 학부 유학파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글로벌 경영을 외치는 대기업들과 미국의 취업 상황 악화로 인해 유학파들의 국내 취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재호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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