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서류 미비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미국 시민권자 자식을 둔 서류 미비자 부모들의 추방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추방 명령을 받은 뒤 8살 된 미국 시민권자 아들 사울을 데리고 시카고 내 아달베리토 연합 감리 교회로 도피한 서류 미비자 엘비라 아렐라노의 이야기가 언론에 공개된 뒤 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아달베리토 연합 감리 교회에 따르면 아렐라노는 가짜 사회 보장 번호를 이용 오하레 국제공항에서 청소부로 근무하다 체포돼 추방 명령을 받았으며 미국 시민권자의 아들과 이별할 수 없다며 교회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교회 신도들은 다방면으로 그녀의 사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난 26일 연방 마샬이 교회 인근에 찾아와 사진을 찍어 간 뒤 사법 당국의 체포 작전이 곧 실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카르 러스넉 대변인은 “소문을 이미 접했으나 ICE는 이번 감시에 연관되어 있지 않다”며 “현재 알레라노의 체포는 ICE의 우선 사항이 아니지만 실제 체포 작전이 이뤄질 경우 교회 측이 체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아달베리토 연합 감리 교회 월터 코레맨 목사는 “범죄 기록이 없고 단순 불법 체류자인 이들을, 특히 시민권자의 자식을 두고 있는 서류 미비자 부모들의 미국 추방은 비현실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다”며 “이를 위해 2007년 연방 의회가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
키기 전까지 미국 시민권자의 자식을 둔 서류 미비자 부모들의 추방을 임시 보류해줄 것을 부시 행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ICE가 아렐라노를 체포하기 위해 교회에 들어올 경우 이들을 막기 위한 저항은 하지 않을 것이다”며 “현재 이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교회 신도들이 24시간 철야기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재호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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