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1억2,600만달러
지토, MLB 역대 투수 최고 금액에 SF행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또 일을 냈다. 올 자유계약 시장의 최고 대어 투수 배리 지토(28)에게는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가운데 최고액 연봉 패키지를 받아줬다.
오클랜드 A’s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좌완 선발투수 지토는 28일 7년간 1억2,600만달러(연평균 1,800만달러) 계약에 합의, 직장을 금문교 건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옮겼다.
<배리 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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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대 실패작 마이크 햄튼이 2001년 시즌을 앞두고 받았던 8년간 1억2,100만달러를 뛰어넘은 역대 투수 최고 금액이다. 1억달러를 돌파한 투수는 1999년 LA 다저스와 7년간 1억500만달러에 계약했던 케빈 브라운과 햄튼에 이어 지토가 3번째다. 브라운도 보라스가 에이전트였다.
타자까지 포함하면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외야수 버논 웰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로 큰 액수의 계약이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총액 1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은 선수는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와 버논 웰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카를로스 리(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지토까지 4명이다.
‘폭포수 커브’로 유명한 지토는 지난 시즌 16승10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으며 오클랜드 A’s에서 7년 통산 102승63패를 거뒀다.
이달 초 제이슨 슈미트가 LA 다저스로 떠난 자이언츠는 200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지토를 새 에이스로 맞이해 매트 케인, 노아 로뤼, 매트 모리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박찬호에게는 어떤 선물?
<박찬호>
스캇 보라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면서‘수퍼 에이전트’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그가 과연 박찬호(33)에게는 어떤 새해 선물을 안겨줄지 궁금하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일본프로야구에서 건너온 다이스케 마쓰자카(보스턴 레드삭스)에게 6년간 5,200만달러의 거액을 안겨준 데 이어 28일에는‘커브의 달인’배리 지토에게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투수 연봉 패키지를 손에 쥐어줬다. 지토는 7년간 1억2,6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샌프란시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로켓’로저 클레멘스가 올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부터 2,200만달러의 초특급 대우를 받아 1년 연봉으로는 투수 최고를 기록했지만 지토는 앞으로 7년간 1,800만달러 연봉을 받는다.
보라스는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4번이나 성사시키며 수퍼 에이전트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지난 1999년 케빈 브라운(은퇴)에게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7년간 1억500만달러)의 영광을 안겨주며 최고 에이전트로 첫 발을 내디뎠다. 2년 뒤 알렉스 로드리게스(현 뉴욕 양키스)의 에이전트로서는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10년간 2억5,200만달러를 뜯어냈고, 2004년 말에는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에 7년간 1억1,900만달러 패키지를 쥐어줬다.
2001년 박찬호에게도 레인저스로부터 5년간 6,500만달러를 받아줬다. 하지만 박찬호를 비롯해 케빈 브라운과 대런 드라이포트 등 보라스가 큰 돈을 받아준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못 미치는 바람에 선발 투수 장기 계약이 극히 줄어드는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무튼 이제는 보라스가 박찬호에 신경 써줄 차례다. 보라스의 고객 중‘마운드의 외과의사’그렉 매덕스가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내년 연봉 1,000만달러에 계약하는 등 거물급 선수들은 이제 다 팔렸기 때문이다.
자이언츠는 지토를 영입했어도 제5 선발의 자리가 열려 있는 상태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 등 박찬호가 원하는 다른 서부 팀들은“랜디 잔슨이나 데이빗 웰스의 영입에 실패하면 이야기하자”는 태도로 보인다.
<스캇 보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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