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에서 융자업을 하던 김지원(레이몬드 김.사진) 배선희 씨 부부가 사기 수법으로 수백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 20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글로벌 펀딩 솔루션(GFS) 모기지 대표인 김씨 부부는 사기 공모, 은행사기, 돈세탁, 자금운반 및 허위 진술 등 5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지난 10월경 스프링필드의 올드 킨밀 로드 소재 체비 체이스 은행 매니저인 한인 전모씨에게 접근해 체크가 입금되는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캐시어스 체크로 바꾸어 달라고 요청한 뒤 전모씨가 김씨의 수표를 입금 즉시 캐시어스 체크로 바꿀 수 있도록 승인하자 11월 9일부터 GFS와 신화 코포레이션 명의로 3개의 어카운트를 개설한 뒤 본격적으로 사기행각에 들어갔다.
김씨는 11월9~17일 사이 총 550만5,000달러에 달하는 PNC, BB&T 및 선트러스트 등 3개 은행 체크 12장을 발행한 뒤 체비 체이스 은행 계좌에서 399만3,000달러를 12장의 캐시어스 체크로 인출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수표발행 당시 PNC 은행 등에는 김씨의 잔고가 불과 7,000달러도 채 되지 않았으며 부인 배씨도 캐시어스 체크 2장 이상을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부부는 11월10~19일 이 방법으로 인출한 캐시어스 체크를 애난데일 소재 버지니아 커머스 은행, 알렉산드리아의 와코비아 은행과 애틀랜틱 시티의 시저스, 트럼프 플라자, 트로피카나, 보가타, 쇼보트 카지노와 커네티컷주 폭스우즈 및 모히간 선 카지노 등 총 7개 카지노에서 현금으로 바꿨다.
김씨 부부는 이렇게 사기로 인출한 돈을 도박과 빚을 갚는데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부부의 체포후 검찰측은 김씨의 롤렉스 시계, 포르쉐 차량, 옥톤과 비엔나, 알렉산드리아 소재 주택, 부인 배씨 명의로 와코비아 은행에 예금된 30만 달러, 체비 체이스 은행에서 발행한 케쉬어스 체크 60만 달러, 8만5,000달러에 해당하는 트럼프 카지노 칩, 에스크로 어카운트에 있던 11만5,000달러 및 배씨 개인 구좌내 금액과 현금 등 5만1,500달러를 압수했다.
한편 김씨 부부에 대한 예비 심리가 지난 22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서 열린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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