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포드카운티의 살인사건이 1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 카운티는 최근 수년간 폭력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살인사건으로 판명된 것만 7건이며, 애버딘 인근에서 3달반 동안 변사체로 발견된 여성 3명도 주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이 끝나면 살인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 3건이 더해질 경우 살인사건 총수는 10건으로 늘어나 지난 1989년 이래 최다를 기록하게 된다. 또 판명된 7건만으로도 9건을 기록한 1998년 이래 최다이다.
하포드 카운티는 지난 6년간 살인, 강간, 강도, 폭행 등 폭력범죄는 36%가 늘었다.
새로 선출된 제세 베인 카운티 쉐리프는 “순찰을 늘리고, 커뮤니티 지도자 및 주민, 지방 정부와 공조체제를 강화해 치안확립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인은 곧 범죄 지도를 작성, 경향을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나폴리스도 올들어 7건의 살인사건이 발생,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애나폴리스는 지난해 발생한 5건이 최고였으나 올해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달에는 지난 14일 로얄 스트릿 900블록에서 로럴 거주 23세 남성이 주행 총격에 의해 가슴에 수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경찰은 수 시간 후 목격자들의 범행 차량 번호 신고에 따라 글렌버니 거주 36세 남성을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올해 살인사건수가 범죄 증가 추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면서, 각 사건은 서로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애나폴리스는 최근 폭력범죄는 감소했지만 절도는 증가했다. 경찰은 인구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시의 인구는 지난 15년간 3,000명이 늘었다.
한편 강도사건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연방수사국(FBI) 자료에 따르면 강도사건 증가는 지역 뿐아니라 전국적 추세이다.
볼티모어시의 경우 강도가 작년보다 8.1%가 늘었다.
2005년 상반기와 2006년 상반기를 비교하면 앤아룬델 카운티는 2.7%, 하워드 카운티는 9.2%, 볼티모어 카운티는 무려 15%가 늘었다. 캐롤 카운티는 53%가 증가했지만 총수는 26건에 불과하다. 이와 달리 하포드 카운티는 유일하게 7%가 줄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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